여행 날짜: 2024년 9월 18일
삿포로에서 보낸 하루는 거리를 천천히 걷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홋카이도 여행을 떠올리면 오타루처럼 조용한 운하와 바다가 먼저 생각나기도 하지만, 삿포로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도시였습니다. 넓은 도로와 큰 나무, 여유롭게 이어지는 거리 풍경이 도시 안에서도 답답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이날은 삿포로 거리를 구경하고, 점심으로는 삿포로 수프카레 바 단에서 수프카레를 먹었습니다. 중간에 잠시 휴식을 취한 뒤에는 간식처럼 라멘을 먹고, 저녁 무렵에는 모이와야마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스스키노 징키스칸 유우히에서 징키스칸을 먹은 뒤, 오도리공원 쪽을 산책하며 삿포로 TV타워까지 보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화려한 일정이라기보다는, 삿포로에서 먹고 걷고 바라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하루였습니다.
삿포로 거리를 천천히 걷다
이날의 시작은 삿포로 거리 구경이었습니다.
삿포로는 도심이지만 생각보다 여유로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길도 넓고, 곳곳에 큰 나무들이 있어서 도시를 걷는 시간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여행지에서는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별다른 목적 없이 거리를 걷는 시간이 기억에 오래 남을 때가 있습니다.
사진 속 거리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신호등 앞에 서서 잠시 멈춰 있는 동안에도, 커다란 나무와 파란 하늘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삿포로는 도시의 규모가 있으면서도, 중간중간 자연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냥 걷기만 해도 홋카이도에 와 있다는 느낌이 조금씩 쌓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점심으로 먹은 삿포로 수프카레 바 단
삿포로에서의 점심은 삿포로 수프카레 바 단에서 먹은 수프카레였습니다.
삿포로 여행을 오면 한 번쯤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이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일반적인 카레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국물처럼 묽지만 향은 진하고, 안에 들어간 채소들이 큼직해서 한 끼 식사로도 충분했습니다.

수프카레에는 가지, 단호박, 브로콜리, 계란 등 여러 재료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따뜻한 국물에 채소가 잘 어울렸고, 밥과 함께 먹으니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든든했습니다.
여행 중에는 계속 걷게 되다 보니 너무 무거운 음식보다는 이런 한 그릇 메뉴가 더 좋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수프카레는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어서, 삿포로에서 먹은 음식 중 기억에 남는 점심이었습니다.
잠시 쉬어가며 먹은 라멘
점심을 먹고 난 뒤에는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하루 종일 무리해서 움직이기보다, 중간에 한 번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저녁에는 모이와야마 전망대에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오후에는 조금 여유롭게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간식처럼 라멘을 먹었습니다.
라멘집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여행 중간에 잠깐 들러 먹기 좋은 한 그릇이었습니다.

라멘은 진한 국물과 차슈, 반숙 계란이 올라간 메뉴였습니다. 점심을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여행지에서는 이상하게 이런 간식 같은 식사가 또 들어갑니다.
국물은 진했고, 차슈도 부드러웠습니다. 특히 반숙 계란이 잘 익어서 라멘과 함께 먹기 좋았습니다.
삿포로에서는 라멘도 빼놓기 어려운 음식이라, 정식 식사라기보다는 여행 중간에 맛보는 작은 즐거움처럼 느껴졌습니다.
모이와야마 전망대에서 바라본 삿포로 야경
해가 조금씩 저물어갈 무렵에는 모이와야마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삿포로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낮에는 거리와 음식을 중심으로 삿포로를 봤다면, 저녁에는 조금 높은 곳에서 도시 전체를 바라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기 전부터 아래쪽으로 삿포로 시내의 불빛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도시의 불빛은 멀리서 보면 하나하나의 건물이나 도로가 아니라, 커다란 빛의 흐름처럼 보입니다. 삿포로의 야경도 그랬습니다.
어두운 산 아래로 도시가 넓게 펼쳐져 있고, 그 위로 불빛이 촘촘하게 이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삿포로의 야경은 생각보다 훨씬 넓었습니다.
가까운 곳의 불빛부터 멀리 희미하게 이어지는 빛까지 한눈에 들어왔고, 도시가 조용히 반짝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으로는 그 넓이와 분위기가 다 담기지 않지만, 실제로는 잠시 말을 줄이고 바라보게 되는 풍경이었습니다.
밤하늘에는 달도 떠 있어서 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삿포로 여행 중 야경을 보고 싶다면 모이와야마 전망대는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으로 먹은 스스키노 징키스칸 유우히
전망대에서 내려온 뒤에는 저녁으로 스스키노 징키스칸 유우히에 갔습니다.
삿포로 여행에서 징키스칸도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둥근 불판 위에 고기와 채소를 올려 구워 먹는 방식이라, 식사 시간이 조금 더 여행답게 느껴졌습니다.

불판 위에는 고기와 양배추, 숙주, 양파, 피망, 감자, 단호박 등이 함께 올라갔습니다.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채소도 함께 구워져서, 고기만 먹는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여행 중에는 지역 음식 하나만 먹어도 그날의 기억이 더 선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징키스칸은 고기 향이 강할까 봐 조금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따뜻한 불판 앞에 앉아 천천히 구워 먹으니 하루 동안 걸었던 피로도 조금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밤 산책으로 만난 오도리공원과 삿포로 TV타워
저녁을 먹고 난 뒤에는 바로 숙소로 돌아가기 아쉬워서 오도리공원 쪽으로 산책을 했습니다.
삿포로의 밤거리는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낮에는 넓고 차분한 도시처럼 느껴졌다면, 밤에는 조명과 사람들의 움직임이 더해져 조금 더 생기 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오도리공원에서 삿포로 TV타워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밤에 보는 삿포로 TV타워는 생각보다 더 선명했습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타워의 불빛이 예뻤고, 공원에는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걷기에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낮에 보는 삿포로와 밤에 보는 삿포로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낮에는 거리와 음식이 중심이었다면, 밤에는 전망대의 야경과 TV타워의 조명이 삿포로의 분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삿포로에서 보낸 하루를 돌아보며
이날의 삿포로 여행은 특별히 한 곳에 오래 머무는 일정은 아니었지만, 하루의 흐름이 좋았습니다.
거리 구경으로 시작해 삿포로 수프카레 바 단에서 점심을 먹고, 중간에 라멘으로 잠시 쉬어가고, 저녁에는 모이와야마 전망대에서 야경을 봤습니다.
그리고 스스키노 징키스칸 유우히에서 저녁을 먹은 뒤, 오도리공원과 삿포로 TV타워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삿포로는 음식도 좋고, 걷기에도 좋고, 밤에는 야경까지 볼 수 있는 도시였습니다.
빠르게 관광지만 찍고 지나가기보다는, 하루 정도는 이렇게 먹고 걷고 쉬면서 천천히 보내도 충분히 좋은 여행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행 정리
- 여행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 이동 경로: 삿포로 거리 구경 → 삿포로 수프카레 바 단 → 휴식 → 라멘 → 모이와야마 전망대 → 스스키노 징키스칸 유우히 → 오도리공원·삿포로 TV타워
- 좋았던 점: 삿포로의 음식과 야경을 하루 안에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었음
- 인상 깊었던 곳: 모이와야마 전망대와 밤의 삿포로 TV타워
- 기억에 남는 음식: 수프카레, 라멘, 징키스칸
- 추천 포인트: 낮에는 삿포로 거리를 걷고, 저녁에는 모이와야마 전망대에서 야경을 보는 코스가 좋음


